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코로나19에 현대차 또 멈췄다…자동차 메카 '휘청'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6:25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6:48

완성차 중단에 협력사까지 연쇄 셧다운 우려 커져
당국 역학조사 거쳐 재개 여부 결정…현대차 "3월 2일 재개"

[서울=뉴스핌] 정경환 구윤모 기자 = 현대차 울산2공장이 멈춰섰다. 코로나19 여파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발 부품 공급 차질로 일부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멈추길 반복하더니 급기야 울산2공장 가동 중단 사태까지 벌어지게 됐다. 가뜩이나 정상 조업이 어려운 가운데 '연쇄 셧다운'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메카가 흔들리고 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2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울산2공장은 GV80과 팰리세이드 등 현대차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곳이다.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최종 라인 폐쇄 범위 및 기간 등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고 했다.

◆ 공장 가동 중단, 재개 반복…신차 출시 차질 등 어려움 가중

공장 가동이 멈추면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중국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라 이달 5일부터 국내 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하던 현대차로선 또 하나의 대형 악재를 맞닥뜨리게 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앞서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수급이 원활치 않아 울산1공장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다시 17일부터 20일까지 휴업했다. 울산2공장도 지난 21일 추가 휴업하는 등 공장 가동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공장·라인별로 최소 3일에서 최장 11일간 조업이 중단되면서 차량 생산도 지연됐다.

특히 울산2공장에서 생산되는 GV80과 팰리세이드가 효자라 할 만한 인기 차종이라 현대차로선 이번 가동 중단이 더욱 뼈아프다.

신차 출시 계획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처지다. 올 상반기 예정된 제네시스 신형 G80과 신형 아반떼 등의 출시 계획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역시 다음 달 둘째 주에 예정된 4세대 신형 쏘렌토 출시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 20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신형 쏘렌토가 하루 만에 1만8800대 계약으로 신기록을 세우며 순항하고 있어 더욱 고민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국면이라 향후 신차 출시 일정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완성차 중단에 협력사까지 연쇄 셧다운 우려…자동차 메카 울산 비상

완성차 업체의 고통은 고스란히 부품업체로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현대차 가동률이 떨어짐에 따라 1차, 2차, 3차 협력사에도 그 여파가 미치면서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김현준 국세청장이 20일 오후 아산·당진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대표들과 현장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세정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세청] = 2020.02.20 dream@newspim.com

경상권은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의 메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인해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경우 자동차업계의 연쇄 셧다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경북 자역은 국내 자동차부품 생산의 20% 가량이 몰려 있다. 영천, 경산, 경주 등에는 현대차 1차 부품협력사만 60곳에 이르고, 근무인력은 5만 명이 넘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이 멈춰서길 반복하며 많이 어렵다. 생산과 판매 모두 타격이 심각하다"며 "언제쯤 회복이 될지 캄캄하다"고 전했다.

◆ 감염 경로·동선 파악 등 방역 집중…조업 재개 시점 가늠 어려워

그렇다면 현대차의 조업 재개는 언제쯤 가능할까. 일단 현대차는 오는 3월 2일부터 2공장을 다시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확진 지원이 나온) 도장 라인은 오는 29일 오후 2시 50분부터 사용 가능하고 다음 달 2일부터는 2공장 전체를 정상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울산2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춘 채 확진자 근무지와 동선 등을 파악, 정밀 방역 중에 있다. 확진자와 접촉했던 동료들은 격리 조치했다. 울산2공장은 오전·오후조 합해 총 4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공장 내 방역 등 후속 조치에 집중하면서 최종적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노사는 이 건 관련 공장 폐쇄 범위 및 기간에 대해 별도 협의 없이 질본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 폐쇄 연장 및 방역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장 재개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면 2공장은 물론 울산공장 전체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은 이날이 금요일이고 주말로 이어지는 만큼 실제 조업 중단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역, 대비 조치를 하며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