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 1일 오후 공관위 면접심사 진행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15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에 참석했다.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전 위원장은 "세종시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출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옛날 이야기를 했고, 세종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2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우리가 제일 처음에 꿈꿨던 세종시가 아니라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어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나같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기획한 설계자다. 통합당 공관위가 김 전 위원장의 출마지로 세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세종시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어서 김 전 위원장의 구체적인 지역구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역구가 확정되지 않아서 분구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을 때 세종시가 남북으로 나눠진다면 북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나 앞으로의 팽창 가능성에 있어서 (북쪽이) 의미있는 지역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당 지도자급 인사들의 공천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힘을 합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 이번 선거에서 기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각자 어떤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와 공관위, 후보가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저같은 경우는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공관위의 입장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김 전 위원장과 안철수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