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발생 4일만에 9명으로 늘어…모두 신천지 교인 가족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촉발된 강원 원주시 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현재 총 9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일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코로나19 전염병의 망국적 사태를 초래한 신천지 교주 이만희 구속수사와 가출자녀 귀가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2.27 pangbin@newspim.com |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6일 태장동 소재 신천지 교회 학생회관예배당에서의 예배가 지역 감염확산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첫 환자는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2번 환자는 29일, 3~8번은 이달 1일, 9번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9명의 확진자 모두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 등 밀접 접촉자라는 것.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첫 번째 확진자와 연관돼 있다. 1~4번 확진자는 태장동 소재 학생회관예배당에서 같이 예배 활동을 한 신천지 교인이다. 5번 확진자는 2번 확진자 부인이며, 6~7번은 3번의 부인과 딸, 8번은 4번과 함께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9번은 학생회관예배당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일부는 선별진료소 방문 전 같은 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남부시장 인근의 한 내과를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은 폐쇄됐고 원장과 간호사 3명은 검체 채취 등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이들은 자가 격리중이다.
원주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7013명을 전수조사해 254명이 선별진료를 받았다. 377명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145명은 경찰에 의뢰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당 신도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무증상 확진 사례가 많은 만큼 무증상자에 대한 자발적 자가격리도 요청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라며 "신천지 예배 참석자에 대한 집중검사와 격리조치 등을 통해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위생 관리와 외부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하루 빨리 이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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