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사직 미루면서 현장에서 분투한 분들 매도해"
"중국 유학생에 대통령 도시락 제공 사진도 가짜뉴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전날 있었던 '포항 의료원 간호사 집단 사직' 기사와 관련해 2일 "가짜뉴스"라고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고군분투하는 분들이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며 "어제부터 보도된 포항 의료원 간호사의 집단사직과 관련된 기사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예정됐던 사직을 미뤄가면서 최근 다급한 상황에서 본인들로서는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2월 29일까지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분들이 무단결근하고 집단 사직하는 것처럼 매도됐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있다. 2020.02.26 pangbin@newspim.com |
윤 부대변인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 대한 무한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분들의 수고가 폄훼되는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SNS 상에서 아산진천 시설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에게 제공된 대통령 도시락 사진이 중국 유학생에게 지급된 도시락이라고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대통령 도시락이 아산진천 시설 외에 지급된 사실이 없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신 방호복 지원 보도도 있었는데 사실과 달랐다"며 "비상한 상황에서 국민들게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전달되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모 매체는 포항의료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몰리자 간호사 16명이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켜달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간호사들이 병원 측의 설득에도 사직서를 제출한 뒤 수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포항의료원 분회는 "간호사 16명은 병원과 합의 하에 사직한 것이고 오히려 사직 날짜보다 일을 더 하고 갔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