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속 확산에 학부모 불안감 커진듯"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천지 교인(국내 31번 확진자) 감염 이후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개학연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시행한 초등학교 긴급돌봄에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모습.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을 일주일간 연기하는 대신 긴급돌봄을 기존 일과 시간에 맞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2020.03.01 alwaysame@newspim.com |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1318곳 초등학교가 긴급돌봄에 나섰다. 전국 단위의 개학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각 학교는 지난달 24~26일 사흘간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신청받은 학생 1만 2353명을 대상으로 긴급돌봄을 준비했다.
하지만 실제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애초 신청학생의 56% 수준인 690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긴급돌봄을 받기로 했던 5447명은 출석하지 않았다.
경기도 초등학생 전체 인원이 77만 3050명인 점을 감안하면 0.9%의 학생만이 학교에 나온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한 교육계 관계자는 "긴급돌봄은 맞벌이 부부 등 자녀를 돌볼 대안이 없는 가정에서 신청하는 것인데, 신청 후 불참자가 많았다는 이야기는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가장 최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돌봄학생 및 교직원 안전을 위해 매일 2회(등교 및 출근시 필수) 발열상태 등 건강을 확인‧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9일로 미뤘던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을 23일로 2주일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긴급돌봄 기간도 연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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