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도발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위기감이 없다며 발사체에 대한 용어도 바꾸기로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국제사회의 심각한 과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있어 심각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3 goldendog@newspim.com |
집권여당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도 거들고 나섰다.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니시무라 아키히로(西村明宏) 관방 부장관도 상황을 보고하면서 "이번 발사는 정말로 간과할 수 없다. 당과 연계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북한의 발사체를 지칭하는 '비상체'라는 용어도 쓰지 않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무엇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단계에서는 비상체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용어를 쓰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한 발사 사안"이라고 표현했다. 방위성도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은 2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두 발을 쏘았다. 올해 들어 첫 발사이며, 지난해 11월 28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쏘아올린 뒤 95일 만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방위성은 "일본의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대(TEL)에 탑재된 발사관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점화돼 솟구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1.29 no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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