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안재용 기자 이성우 인턴기자 = "쿠팡에서 샀습니다"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마스크 구입처에 대해 묻자 "집사람이 쿠팡에서 3000원 정도에 구입했고 어제 약국에서 1장 더 구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시민들에 대해 언급하자 홍 부총리는 "국민 수요가 몇천만 장인데 비해 일일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 장에 불과해 수급 에러를 겪고 있다"며 "국민들이 공정하게 마스크를 구할 수 있어야 불만이 적을 텐데 정부 당국자로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여야 의원들로부터 마스크 수급정책에 대한 질책을 받고 "담당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지금이라도 생산을 늘리고 수급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스크 사재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사재기와 매점매석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지만 적발되지 않은 부분이 유통시장으로 나오는 게 중요하다"며 "마스크를 사재기한 뒤 높은 가격에 되팔면 정말 낭패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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