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보다 감염력은 낮아.. 봉쇄 가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치명률이 독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혔다.
3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의 약 3.4%가 사망했다"며 계절성 독감의 치명률은 1% 보다 한참 아래라고 말했다.
지난주 WHO는 코로나19 치명률은 각국 의료 체계 수준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며 약 0.7~4% 범위 안에 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치명률이 약 2.3%일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WHO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인체에 작용하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인플루엔자와는 다르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되고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계절성 독감은 알려진 반면, 코로나19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독특한 특징을 가진 종별적인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도 아니고 메르스도 아니며 인플루엔자가 아니다"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협이지만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록 이 바이러스와 그것이 야기하는 질병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지 사이에 심각한 질병 유발 및 치명률 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점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현재까지 자료로 보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만큼 효율적으로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정보에 따르면 신고된 환자 중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는 1%에 불과하고 대부분 이틀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또 계절적 독감은 이미 백신과 치료법이 있지만 코로나19는 백신도 치료법도 없다면서, 현재 치료제 임상이 진행 중이며 약 20여종의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고 커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절적 독감에 대해서는 봉쇄에 대헤 언급조차 하지 않는데,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코로나19는 봉쇄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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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2020.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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