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사회 개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추진키로
이사회 다양성·전문성·독립성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이사 비중을 확대한다.
대한항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주총은 오는 3월 27일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우선 대한항공 이사회는 대표이사가 맡고 있는 이사회 의장직을 이사회서 선출토록 하기 위한 정관변경 안을 결의해 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한 것은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 역할을 더욱 강화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를 소집・주재하며, 회사의 전략과 뱡향에 대해 경영진에 조언하고 주주 및 투자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대한항공 이사회는 전문성과 다양성 및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신규 사외이사 3인을 신규 추천했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안용석, 정진수)를 대체하는 후보 외에 1명을 추가해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했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추천한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세대 제17대 총장을 역임한 경제학 전문가다. 한국산업조직학회 및 동북아경제학회 회장 역임,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 감사원 감사혁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재편심의위원장 등 경력을 보유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및 CSR 연구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을 맡은 바 있고, 현재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다.
박현주 전 SC제일은행 부행장보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기업 운전자금 관리업무 관련 해박한 지식과 경력을 갖춘 금융 전문가다.
아울러 대한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기가 만료되는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Operation부문 부사장을 추천키로 결의했다.
이날 추천된 사내·사외 이사들은 오는 27일 열리는 주총 승인을 거쳐 대한항공의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는 기존 5명 중 올해 임기 만료된 2명을 대체하면서 1명이 더 추가된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이날 결의한 안건들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