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주민들이 대구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경증환자를 돌보기 위한 지역내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적극 호응하고 나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제천시 청풍면의 청풍리조트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는 8일부터 코로나 19 환자들이 입소하여 의료진과 경비인력들이 상주하는 가운데 치료를 받게 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에는 지난 7일부터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입소하는 환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제천시 청풍리조트 입구에 걸린 코로나19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는 현수막들.[사진=제천시] |
청풍면의 각 단체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제천으로 이송되는 확진 환자들의 완쾌를 기원하는 따뜻한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현수막에는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힘내세요! 모두가 함께 이겨냅시다(청풍명월 번영회) ▲청풍은 여러분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합니다(주민자치위원회) ▲코로나 19 극복에 자연치유도시 제천이 함께 합니다(학현리 청년회) ▲우리는 모두 한가족입니다(이장협의회) 등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자는 가슴 뭉클한 멘트들이 담겨있다.
코로나 19 지역감염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우려가 크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인지라 생활치료센터 지정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주민들의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그러나, 청풍지역 주민들은 이내 입소자들을 차분하게 맞을 준비를 하며 따뜻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청풍면 주민 대표들은 이 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상천 시장 주재로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이해하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구나 청풍면에서 1년 중 가장 대목으로 여기는 청풍호벚꽃축제가 다가오는 4월로 예정되어 있어 주민들이 이번 상생과 공존을 위한 협조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시민들은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던지라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사실이 아니길 바랐었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이런 때 외면하면 우리가 어려울 때는 누가 우릴 도와주겠느냐"며, "입소하시는 모든 분들이 쾌유해서 고향으로 돌아가서도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생활치료센터에는 시설 내·외부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이 실시되고 시설 진·출입로의 철저한 통제가 진행된다"며, 아울러 "센터에서 발생되는 각종 폐기물 처리 등 운영전반이 철저한 통제 하에 안전하게 처리되므로 청풍면 주민을 비롯한 시민여러분들 모두 안심하고 생활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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