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전세계적 확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 처음 시행되는 마스크 구매 5부제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정부가 관리 감독에 집중할 예정이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경북 지역 방역 관리현황 및 조치사항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전망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이행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세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되는 중요한 날인 만큼 제도가 순항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정성껏 노력해달라"며 "특히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신속하게 동원하는데 모든 공직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방진용 마스크 물량 부족이 벌어지지 않도록 산업현장 등에 대한 점검도 뒤따라야한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시청과 영상으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03.05 alwaysame@newspim.com |
9일 0시 기준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1107명이다. 경북 지역 확진자 수는 여전히 늘고 있지만 증가폭은 줄고 있다. 지난 5일 경북 경산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된 이후 6일 984명(전일 대비 +123명), 7일 1049명(+65명), 8일 1081명(+32명), 9일 1107명(+26명)으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의 감염병전담병원은 현재 6곳이 지정됐으며 생활치료센터 총 10개소에는 총 1663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했다
중대본은 오늘 회의에서 국외 유입차단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9일 기준 대한민국을 제외한 총 96개국에서 10만1000여 명이 확진됐고 37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의 경우 확진추세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홋카이도, 도쿄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되며 신규환자 증가 폭이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지역사회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롬바르디아주(州)를 포함한 북부지역 15개 주에 휴업, 휴교, 이동 제한과 같은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란의 경우도 확진자 수가 하루 약 1000명 씩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며 "전 세계 유행 확산에 대비해 모든 국가에서 적절한 검사를 확대해 환자 조기발견, 중증자 관리를 위한 준비 등 대응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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