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월가 자금시장 위험지표 '꿈틀', 아직 적신호는 안 켜졌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험지표 급등했으나 아직 위기 상황까진 안 보여
은행 스트레스 확대되자 연준 신속 자금 공급 실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의 급속한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불 붙으면서 시장불안감이 증폭되고 투자자들의 위기감을 나타내는 각종 리스크 지표가 급상승하는 형국이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고 미국 장단기 일드커브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외환시장과 자금시장에서 각종 지표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 위기 상황에 걸맞는 '적신호'는 켜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는 곤두박질 치면서 투자자들은 달러화 비축으로 돌아섰다. 외환시장 위기 양상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달러화 자금시장에서 벌이지고 있는 것이다. 다행이도 아직은 단기자금시장의 패닉이 발생하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마켓츠의 선임전략가 마리야 베이트만은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시장불안에 대비해서 현금 확보에 나서지만, 아직은 단기 자금시장의 패닉이 발생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의 자금시장과 유럽 은행들이 은행간 자금거래를 중단했던 2011년 유로존 위기의 악몽이 아직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현상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드는 대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외환스왑(FX swap)과 미국자금시장 스트레스 지수, 금리선물계약, 시스템리스크지수, 변동성지수를 뚫어지게 지켜볼 수 밖에 없다.

◆ FX스왑레이트 급등, 숨막히는 상황 아냐

미국 이외 은행들은 달러자금 조달선을 확보하기 위해 외환스왑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외환스왑 시장은 금융위기와 유로존 부채위기 때 금융당국들이 수십억 달러의 유동성을 얼어붙은 시장에 퍼부었던 위기 현장의 핵심이다.

외환베이시스스왑 추이 [사진=로이터] 2020.03.10 herra79@newspim.com

유럽의 달러 자금 수요를 반영하는 유로/달러 통화스왑 3개월물의 스왑레이트는 이날 31bp(0.31%포인트) 급상승했다. 달러자금을 구하기 위해 값을 더 쳐 주겠다는 것으로, 2월말 값의 두 배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은 금융위기나 유로존 부채위기 때 수준까지는 못 미치고 있어 숨까지 막히지는 않는 시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만큼 유동성이 좋은 통화가 없다.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의 조짐은 달러와의 스왑레이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여기도 기저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의 저하로 달러수요가 비교적 약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 머니마켓, 은행 스트레스에 연준 자금 공급

미국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금리차이를 나타내는 달러 'Libor-OIS 스프레드'다. Libor는 신용대출금리라면 OIS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 레이트로 일종의 담보대출금리로 볼 수 있다. 이 지표는 자금시장의 경색 정도를 잘 나타낸다. 스프레드가 클수록 은행들이 자금을 빌려주는데서 신경이 날카로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 연준은 이런 은행 스트레스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이날 추가적인 단기 자금공급에 나섰다. 1개월 기준 스프레드가 이날 초반에는 42.78bp까지 올랐다. 3월초에만 해도 오히려 마이너스(-) 5.85bp였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은행간 무담보 대출이 경색됐다기 보다는 최근 침체 및 신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자금시장의 심리가 얼어붙자 연준이 자금을 추가로 공급한 것의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ECB 부총재 출신인 비토르 콘스탄시오는 트위터에 "2008년과는 딜리사 자금시장은 얼어붙지 않았고 은행의 지급능력도 문제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다만 높아진 스프레드가 "금융시스템내에서 불신이 싹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3개월 기준 금리선물과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왑 레이트의 차이 FRA-OIS도 자금시장의 경색을 나타낸다. 은행간 신용거래와 은행과 중앙은행의 거래의 금리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 지표도 48bp까지 올랐다. 2011년 유럽국가들의 국채위기때 58bp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TD증권의 선임 금리전략가 제나디 골드버그는 "월요일 FRA-OIS가 48bp로 벌어졌는데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 변동성지수, 바닥 수준에서 급상승

원자재 선물 등을 포함한 금융자산의 가격 변동성도 폭발하는 형국이다. 수익률이 낮은 자산을 팔아서 고수익 자산을 사들이는 투자전략이 허물어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주식변동성지수(equity VIX index)가 이날 62를 기록했다. 불과 3주간 무려 300% 이상 폭발한 것.

시장변동성지수 급등 [사진=로이터] 2020.03.10 herra79@newspim.com

S&P500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이 변동성 지수는 '공포지수'로 불리는데 지난 2009년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화의 경우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변동성이 2017년래 최고 수준이다. 특히 달러/엔은 2009년 수준으로 현저하게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변동성 폭발의 배경에는 기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엄청난 매도세가 시작되기 전의 시장은 상당 기간 동안 이상하리 만큼 변동성이 낮았다.

◆ 시스템 리스크, 변동성 확대.. 작년 10월 수준

시스템 리스크도 절대적인 수준에서보다는 변동폭으로 보면 변동성 못지 않게 가파르게 상승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마켓의 시스템리스크지수는 10% 아래에서 거의 100%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절대적 수치는 작년 10월 수준에 도달한 것 뿐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잠잠하던 것이 코로나19로 인한 매도세에 의해 촉발된 이후 석유전쟁의 기미에 이 수준까지 치달은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급락하는 다우지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