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빚내서 주식 산 개미...조정장 길어질까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20년03월10일 17:20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7:38

지난 6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 10조247억원...연초 대비 9%↑
"조정 시 매수 보다 주식 비중 줄이는 걸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또 다시 2000포인트(P) 아래로 내리면서 빚을 내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들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신용거래 잔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0조247억원(코스피 4조5207억원, 코스닥 5조503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 초 보다 8174억원(코스피 4589억원, 코스닥 3585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지난 9일 기준 최근 3개월 코스피, 코스닥 신용거래 융자 잔액 추이 2020.03.10 rock@newspim.com [자료=금융투자협회]

연초 대비 증가한 신용 융자 잔액은 증시 하락 때마다 잠재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기준 코스피, 코스닥 신용 융자 잔액은 연초 대비 11.30%, 6.97% 증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코스피가 올해 처음으로 2000선을 내줬을 때(1987.01P 마감), 주식 매매 결제일(D+2)인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전일 대비 2683억원(코스피 1009억원, 코스닥 1674억원) 줄었다. 올 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날 다시 한 번 코스피가 1954.77P까지 내리며 연초 대비 1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연초보다 8% 떨어진 614.60P를 기록했다. 

최석원 SK증권 센터장은 "남아있는 신용 융자 잔액은 주가가 내릴 때마다 해당 종목 매도를 압박하는 물량으로 나올 것"이라며 "전날 하락으로 일부 종목에서는 반대매매가 시작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 융자 잔액 상위 종목은 올해 개인 매수세가 몰린 코스피, 코스닥 대형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기준 코스피 신용 융자 잔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2427억원), 셀트리온(2002억원), SK하이닉스(1064억원) 등이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케어(974억원), 에이치엘비(748억원), 케이엠더블유(670억원), 에코프로비엠(608억원) 등이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2020.03.10 rock@newspim.com

신용 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살 목적으로 증권사에서 신용으로 빌린 돈이다. 대개 투자자는 매수 금액의 40%를 보증금으로 내고, 나머지 60%는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구조다.

보통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신용공여가 는다. 투자자들이 돈을 빌려서라도 주식을 사고자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개인이 빌린 투자금을 갚거나, 증권사가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파는 반대매매를 진행하면 신용 융자가 준다.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가 평균 대출금액의 140%를 밑돌면, 차액만큼 임의로 매도할 수 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대형주들을 대거 사들이며 상승장에 베팅했다. 올 초부터 전날까지 총 16조348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삼성전자(4조1584억원), 삼성전자우(1조1344억원), KODEX 레버리지 ETF(1조330억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조4106억원, 7조835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와 달리 투자자산(또는 기초자산)의 등락률 2배만큼 수익률이 움직인다. 투자자산 상승률의 2배 가량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지만, 투자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손실도 2배로 커진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글로벌 확산에 따른 불안과 유가 급락 여파로 글로벌 증시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도 조정장에 들어서며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른 시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공격적인 저가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올해 주가 떨어지면 나타나는 투자자 반응이 '떨어질 때 사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러한 투자심리가 신용 융자 잔액과 함께 개인 순매수 누적량을 늘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확히 저점을 찾아 매수하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 주식시장은 조정 시 매수(Buy the Dips) 전략이 평소 때보다 더 큰 모험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을 늘리기보다는 3월 주식시장을 지켜보며, 손실 폭을 줄이는 차원에서 주식 비중을 조금씩 줄이는 걸 생각해봐야 한다" 언급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어디까지 퍼지고, 과연 각국 정부가 이를 통제할 수 있을지 예상하는 건 본질적으로 불확실성 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양시, GTX-A 개통 기념식 개최 [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 고양특례시는 28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A 노선 개통을 맞아 킨텍스역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공사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개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축사를 통해 "수도권 교통혁명인 GTX-A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출퇴근 길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아침저녁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일상의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제자유구역·K-컬쳐밸리·고양영상밸리 등의 자족시설 확보와 투자유치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개통 준비 중인 교외선을 비롯해 현재 사업 진행 중인 고양은평선, 대장홍대선과 계획 검토 중인 9호선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등 더욱 촘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에 탑승해 시설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기념식 후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 GTX 열차를 직접 탑승하면서 이용편의 등 상황을 점검했다. GTX-A 전체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2.1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28일 개통된 GTX-A 구간은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역 총 5개역이다. 삼성역 무정차 전 구간은 2026년에, 삼성역은 2028년, 창릉역은 2030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GTX-A 탑승한 어린이 승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A 개통식 행사 참석 시민들 모습. [사진=고양시] 2024.12.28 atbodo@newspim.com GTX는 최고 속도가 180km/h로 도시철도 보다 2배 이상 빨라 급행철도 역할을 한다.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걸리던 서울역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첫차는 킨텍스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5시 34분이며, 막차는 서울역에서 24시 38분이다. 요금은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게 기본요금 3,200원, 거리요금 250원(이동거리 10km 초과 시 5km 마다)이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교통취약계층 및 주말할인이 적용돼 대중교통 환승 이용자, 정기 이용자 등은 GTX-A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atbodo@newspim.com 2024-12-28 17:24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