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조사·방역활동 방해여부 조사...14일 기념일 행사 사전 차단"
[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대구시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와 주요 간부 사택 4곳을 행정조사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2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 역학조사관 등 9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는 문화예술정책과장과 체육진흥과장 등 공무원 48명과 역학조사관 2명으로 행정조사반을 꾸렸다. 대구경찰청은 수사과장 등 39명을 투입했다. 외곽경비에 경찰관 110명을 동원했다. 이번 행정조사에 199명이 투입된 셈이다.
코로나19 진행상황을 브리핑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조사반은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과 다대오 지파장 등 주요 간부 사택 4곳을 조사 중이다. 조사반은 컴퓨터 자료는 물론이고 시설물 설치 운영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대장과 자료를 집중 확보할 예정이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신천지 측이 교인 명단과 집단 거주지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은폐했는지를 확인한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시는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역학조사 및 방역활동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고발한 바 있다. 수사를 맡은 대구지방경찰청은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을 두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대구지검에서 보완 수사를 지시하며 영장을 반려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행정조사는 어제 자정부로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이 대규모 해제된 상황에서 오는 14일 신천지가 만들어진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경찰 고발 후에도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는 상황을 볼 때 대구시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행정조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자정부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 5647명에 대한 격리가 해제됐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