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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이탈리아 코로나 치명률이 더 높다? 이유는 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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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현재 치명률 높고, 인구 중 고령자 많은 건 사실
"전염병 확산되고 있을 때 나온 수치로 계산하는 건 위험"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최근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이 중국 외에는 이탈리아와 이란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탈리아와 한국의 이 전염병으로 인한 치명률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을 두고 왜 그런지 의견이 분분하다.

소셜미디어나 일부 외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이 이탈리아의 인구 고령층이 많다는 것이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연 이런 비교는 정확할까? 결론은 과학적인 의견이라면 잘못된 것이지만, 고령화가 연관이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라면 맞다.

◆ WHO "치명률 3.4% 함부로 비교 분석하면 안 된다"

최근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치명률에 대해 서로 다른 확산 단계에 있고 조건이 다른 나라의 치명률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할 수 있으며 3.4%라는 보고된 수치를 치명률이나 사망률로 묘사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막 전염병이 확산되는 시기에, 또한 확진자가 모두 진단받거나 조사되지도 않는 상황에서 어떤 수치를 확정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

WHO는 중국에서 많은 사례를 근거로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이 질병의 치명률이 3.4% 정도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보다도 낮고 이탈리아는 5%가 넘는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에 대해 현지 언론이나 외국 주요 매체들은 대게 "이탈리아는 유럽에서도 가장 65세 이상 인구가 높은 약 23%(2018년 기준 22.6%)라는 점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중위 연령이 45.9세로 유럽연합(EU)의 평균치 42.8세보다 높으며, 유럽 내에서는 독일만 이탈리아보다 평균연령이 높은 정도다.

[나폴리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민들이 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3.10 bernard0202@newspim.com

12일 미국 뉴욕포스트 지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 중 다수가 80~90대였다"면서 "고든 미시간대 바이러스학자인 오브리 고든 부교수는 라이브 사이언스와 대담에서 전체적인 치명률은 인구통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든 교수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이탈리아의 높은 고령인구 비중 때문에 평균 사망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현지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대부분 롬바르디에서 발생했는데, 대다수가 남성이고 이탈리아 시민으로 80대나 90대가 많았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이미 암을 포함한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 전문가들 "아직 잘 모르지만, 세계 평균치와 유사하다고 봐야"

뉴욕포스트는 템플대학 공중보건대 전염병학자인 크리스 존슨 박사를 인용 "노인은 면역체계를 손상하는 암이나 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점도 들었다.

다만 신문은 앞서 고든 교수가 "진단이 주로 증상이 심각한 사람들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앞으로 점차 경증 환자도 진단이 되면 수치가 변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출했으며, 존슨 박사의 경우 "실제로 얼마나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지만 가벼운 증상인 사람들은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이탈리아의 실제 치명률은 전 세계 평균치로 알려진 3.4%에 가까울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런던위생및열대의학대학의 존 에드먼즈 교수의 견해를 빌어 "보고된 사망자 수를 보고된 확진자 수로 나눌 경우 거의 확실히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다고 말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코로나19의 사망률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옥스포드대학과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의 전염병 전문가인 크리스틀 도넬리 교수가 "진행 중인 전염병의 경우 이제까지 나온 확진자수로 사망자 수를 나누는 나이브한 추정치를 보는 것은 상황을 오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이들 전문가는 앞으로 약 2주에서 3주 정도는 더 충분히 상황이 전개되고 난 뒤에 질병의 전염과 사망 사례가 좀더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베니스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9일(현지시각)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이탈리아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베니스 유명 관광지인 세인트 마크 광장 내 식당 테이블이 텅 빈 모습이다. 2020.03.09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문가들의 판단은 다르다고 전했다. 먼저 파도바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조르지오 팔루 교수는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탈리아의 치명률이 매우 높은 것은] 설명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이탈리아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연령대가 높은 곳 중 하나라는 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어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소의 지오반니 레짜 수석 전염병연구원은 "연령대 별로 세부 분석을 해보면 이탈리아의 치명률은 중국에서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물론 레짜 박사도 "이탈리아아 매우 고령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란 말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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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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