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질본 협의 및 전문가들 의견 근거해 결정할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개인적으로는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일차적 사고를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개학 연기와 관련한 개인적 고민을 토로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3월 23일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는데 연기를 해야 할까요?"라며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이 10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특별시북부교육지원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개학 연기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교육 취약 학생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배송 될 긴급지원 꾸러미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산하 24개 지역교육복지센터는 각각 지원팀을 꾸려 이날부터 개학일까지 교육 취약 학생 중 긴급 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집을 직접 방문해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책, 가정학습을 위한 교재·교구 등 지원 꾸러미를 학생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토닥토닥 쌤카 지원 대상은 서울 지역 저소득층 가정, 한부모 가정 자녀 등 758가구 1200여명이다. 2020.03.10 dlsgur9757@newspim.com |
조 교육감은 "과연 현재의 국내 및 국제 코로나 상황을 염두에 둘 때 개학연기를 추가로 해야 하는가"라며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입장으로 제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일차적으로는 교육부가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에 근거해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 3월 23일 개학을 염두에 두고 학교 내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고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여러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코로나 대책의 핵심이 '사회적 거리두기'인데 개학은 바로 이러한 코로나 대책 자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매일매일 교실과 학교에서 다중 밀집 회합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학교 차원의 감염이 이뤄지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머리를 싸매야 하는' 상황이 된다"며 "그렇지만 만일 개학을 연기하면 그동안 고민했던 난제들이 거꾸로 부각되게 된다. 개학이 연기될 경우 추가적인 비상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23일까지 추가 개학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추가적인 개학 연기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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