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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인천 '정치1번지' 남동갑, '진보 사수' 맹성규 vs '보수 탈환' 유정복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06:34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06:34

과거는 보수·현지는 진보 진영 우세…판세 예단 힘들어
맹성규 "2년은 짧은 시간…교통망 확충 위해 노력하겠다"
정치 베테랑 유정복 "인천발 KTX 조기 착공시키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인천 남동갑은 인천시청, 교육청, 지방경찰청 등 행정기관이 밀집한 지역으로 인천의 '정치1번지'로 불린다. 상징성이 큰 만큼 남동갑의 총선 결과가 인천의 판세를 좌지우지 한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동갑 현역인 맹성규 의원을 공천했다. 미래통합당은 3선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장관, 인천시장을 지낸 유정복 후보를 맞수로 내세웠다.

남동갑은 처음 분구가 된 1996년 15대 총선부터 18대까지 이윤성 전 한나라당 의원이 4선을 지내며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 남동갑을 빼앗아 재선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는 맹성규 민주당 의원이 6만9786표(61.62%)를 얻어 윤형보 자유한국당 후보(2만9357표·25.92%)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남동갑에 당선됐다.

현재 판세로 보면 진보진영이 앞선다. 그러나 15대 총선부터 18대까지 보수 텃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당은 인천시장을 지내며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해준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공천하며 판세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인천 남동갑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유정복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뉴스핌 DB]

◆제2경인선·GTX 사업 이뤄낸 맹성규 "2년은 짧은 시간…믿음에 꼭 보답하겠다"

남동갑 현역인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늦깎이 배지'를 달았다. 겨우 2년 남짓한 20대 국회 임기는 자신의 뜻을 펼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 맹 의원의 아쉬움이다.

인천의 고질적인 문제는 교통이다. 서울 출퇴근 지옥난으로 인천 시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남동구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평균적으로 2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자가용을 이용해도 막히고, 지하철을 타도 너무 오래 걸린다"고 토로했다.

국토교통부에서만 30년을 일한 맹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제2경인선 철도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시키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인천 남동구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맹 의원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하는 데 부통 수년이 걸린다. 그런데 경인선 사업을 1년 만에 해낸 것"이라며 "또 GTX-B 노선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제2경인선 사업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것만 봐도 남다른 전문성과 경험은 이미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저를 다시 한 번 지지해준다면 그 믿음에 꼭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이번 21대 총선은 쉽지 않다. 미래통합당에서 인천시장을 지내며 지역 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는 유정복 후보를 내세운 것이다.

맹 의원은 "유 전 시장 출마로 인천 13개 선거구 가운데 남동갑이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판세 예측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줄어들지 않았다. 맹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가장 적극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전문성과 경험으로 보나, 실천력과 진정성으로 보나 제가 상대 후보보다 훨씬 낫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정복 미래통합당 인천 남동갑 예비후보. 2020.03.16 mironj19@newspim.com

◆'정치 베테랑' 유정복 "인천발 KTX 조기 착공 완성시켔다"

남동갑은 인천의 주요 행정지가 모여있는 핵심적인 지역이다. 3년 동안 야당으로 지내며 온갖 수모를 겪어온 미래통합당은 남동갑을 필두로 인천 전체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걸맞는 후보가 나타났다. 경기 김포시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으며 두 번의 장관, 인천시장까지 맡았던 유정복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그는 인천시장 재직 당시 3조7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을 갚아 인천이 부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한 인물이다.

유 후보는 지난 2014년 7대 인천시장에서 당선된 후 인천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발 KTX 사업을 추진했다. 또 논현역 개통, 경인전철 지하화를 구상한 바 있다.

그러나 2018년 제8대 인천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체된 인천발 KTX 사업을 추진해 인천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도시를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유 후보는 또 오는 4·15 총선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누구보다 남동과 인천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이를 해결해 인천의 희망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후보는 지역 현안 뿐 아니라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야 하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뒀다. 그는 "그동안 선조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세워진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자 자유 민주주의 모범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 3년 동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재앙과 탈원전 등으로 드러난 문 정부의 무능과 위선, 부실 등을 엄정하게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서' 발간을 추진해 코로나 대응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 정치적 개입 여부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매뉴얼 재수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가를 대혼돈에 빠뜨리고 경제를 파국으로 몰며 국가의 대외 이미지를 추락시킨 문재인 정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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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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