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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이웃 사람', 그들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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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4·15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은 기자회견에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외치는 '주인'의 이야기에 대해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삿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다뤄지지 않는다.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뉴스 속보'로 나올 정도로 뉴스가 되지만 옆집 아저씨의 말 한마디는 뉴스가 안된다. 이런 것에 조금 갈증을 느꼈다. 기업의 회장, 저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웃 사람'들을 인터뷰 해 보기로 했다. 세상은 절대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로 인해 돌아가는 것이니까.

◆ "취업에 성공했어요"

이지호(29)씨는 꿈에 그리던 은행에 취업했다. 자신을 뽑아준 은행에 고맙다며 인형뽑기방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최연소 임원이 됐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신입사원인데 인터뷰를 해도 돼요?"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광주 서구에서 만난 이지호(29)씨는 수줍게 웃었다. "제가 뭐라고… 기삿거리가 될지 걱정이네요"고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씨는 지난해 광주의 모 은행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경제학과로 편입했고, 졸업 후 은행 인턴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더 높은 스펙의 경쟁자들과의 '취업 전쟁'에서 취업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은행 취업의 꿈을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다른 직종의 이력서를 쓰면 쓸수록 '은행원'이 되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밤을 지새우던 기억이 맴돌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보기로 했다. 6개월 동안  자격증도 따고 토익 시험도 봤다. 노력의 결실을 은행에서도 알아준 것일까. 덕분에 이씨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에 내딛었다. 그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을 더 오래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겠다고 했다. 언젠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며.

◆ "포기하는게 맞는건지 눈물이 나네요"

김모(32)씨는 3번째 떨어진 공무원 시험에 좌절감을 느끼고 공시생 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사진은 노량진 학원에서 공시생들의 모습이라고 했다.[사진=김모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대 후문. 학원가에서 서성이던 김모(32)씨를 만났다. 김씨의 손에는 '시험점수'가 적힌 종이가 있었다.

"시험 결과가 어떻냐"는 물음에 김씨는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벌써 3년 째 떨어졌더니 이제 나이도 들었고, 포기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김씨는 대학교 졸업 후 불안한 취업시장이 아닌 안정적인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공무원 시험이 쉽지는 않았다.

그의 첫 번째 공무원 시험 공부는 '인터넷 강의(인강)'였다. 한번에 합격하고 말겠다는 의지로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다고 했다. 밥 먹을 시간에 기출 문제 한 문제라도 더 풀겠다며 굶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시험은 합격 점수와는 조금 거리가 멀게 떨어졌다. 그래도 괜찮았다. 두 번째 시험에라도 붙으면 늦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김씨는 떨어졌던 자신의 모습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서울 노량진으로 갔다.

타지역에서 공부하다 보니 친구들과 만남도 없었고, 명절에도 가족들과의 만남 대신 공부를 택했다. 그는 혹시 자신이 나태해질까봐 비좁은 고시원에서 머물렀다. 이 곳을 하루빨리 탈출하고 말겠다며.

김씨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빨리 고시원을 떠나겠다고 다짐하며 1년을 또 다시 준비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고 했다. 2년 동안 최선을 다 했지만 "난 안되나보다" 라고 자책하며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생활을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것 외에는 달리 취업시장에 준비한 것도 없다보니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년을 또 준비했지만 올해도 떨어졌다고 했다.

김씨는 "3년을 노력해도 떨어진 탓에 가족들에게도 눈치가 보여서 내년 시험에 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인터뷰니까 그래도 희망찬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눈물만 난다"고 했다. 그러고는 "진짜 이 길이 맞는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자전거 타고 떠난 1400일 간의 세계여행

5·18 민주광장 앞에서 만난 세계여행가 박정웅(31)씨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5일 오후 1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만난 박정웅(31)씨는 한 눈에 보기에도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래서 더욱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박씨는 자신을 자전거를 타고 1400일(약 4년) 동안 23개국을 다녀온 세계여행가라고 소개했다. 19살때부터 공장에서 수년 간 일을 했던 그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베네치아 편' 방송을 보고 세계여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박씨는 26살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들이 다 떠나는 관광지가 아닌 오지 여행을 결심했다. 처음 여행을 떠난 곳은 중국의 '잉커우' 였다. 관광지가 아닌 탓에 언어장벽으로 인해 의사표현이 힘들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낯선 외국인이 중국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의사소통에 노력하는 모습 때문인지 그들은 자신들도 한국어 못하니까 의사소통 안된다고 미안해 하지마라고 다독여줬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세계여행은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도로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닌 탓에 건강은 나빠져만 갔다.

박정웅씨는 해발 5360m나 되는 인도의 타그랑 라(Taglang la)를 자전거 타고 올라갔다고 했다.[사진=박정웅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특히 해발 5360m나 되는 인도의 타그랑 라(Taglang la)를 비롯해 수 많은 곳을 자전거로 타고 다니다 보니 무릎이 상할대로 상해서 여행을 중도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4년만에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는 "강연해라", "책 써라", "유튜브 해라" 등 문의가 쏟아졌지만 자신의 여행 취지와는 맞지 않아 거절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여행은 이제 힘들어졌지만 박씨는 새로운 곳에 또 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홀로 여행하며 외로울 때 힘이 됐던 '음악'이라고 했다. 열정으로 가득찬 박씨에게 꿈을 물었다. 그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다가 노년이 되면 캠핑카 타고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 "받은만큼 돌려줘야죠"

기아자동차에 근무하는 허만신(58)씨는 '어머니의 산' 무등산을 후손에게 그대로 돌려줘야한다며 1주일에도 몇 번씩 무등산 등산로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7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앞에서 허만신(58)씨를 만났다. 그는 기아자동차에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무등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등산을 갈때마다 쓰레기가 넘쳐서 한 번, 두 번 줍다보니 어느새 4년째 매주 무등산으로 향하고 있다. 허씨는 이날도 오전 9시에 무등산에서 쓰레기를 줍고 출근했다.  

허씨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무등산은 광주시내 어디서 봐도 보인다"며 "찾아오기도 쉽고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후손들에게도 똑같이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허씨는 단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봉사와 접목 시키기 위해 레크레이션을 배웠고, 식생물 공부도 하고 있다. 그는 무등산의 희귀식물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싶다고 했다. 알아야 지켜야 할 것을 지킬 수 있다며.

◆ '사람 냄새' 풍기는 편의점을 꿈꾼다

"물건만 사고 파는 편의점이 싫었어요" 여현민(29)씨는 물건을 구매 하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그런 가게가 됐으면 하는 로망을 갖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물건만 사고 파는 편의점 말고,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어요"

편의점 점주 여현민(29)씨는 올해 '사장님'이 됐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사장님'이 되고 말겠다는 로망을 올해 이뤘다. 여씨는 편의점 오픈 전부터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동네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동네사람들이 많아지자 약국에서 구입한 공적마스크를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고 했다. "마스크 5부제를 한다고 해도 1주일에 2장만 구매가 가능한데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다. 여씨는 "이웃들이 건강해야 이 곳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겠냐"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이 목표

그 자리에 안주하면 안된다며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박장훈(29)씨는 올해 소방설비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100세 시대인 만큼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사진=박장훈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직장인 박장훈(29)씨는 지난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응시자는 연간 4만명 수준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이다. 남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에 걸쳐서 합격하는 자격증이다. 그러나 박씨는 4~5개월만에 비교적 빨리 취득했다. 덕분에 취준생(취업 준비생) 기간도 길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 휴학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래서 같은 학번 동기들 보다 졸업이 늦었다. 그는 "남들보다 졸업이 늦었으니 더 노력을 해야만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취업 후에도 배움을 게을리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에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땄으니 올해에는 소방설비기사를 따는게 목표"라면서 "100세 시대인만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소한 것이라도 일단 도전할 것"을 권했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더해져 큰 일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 500원을 벌더라도 같이 살아야죠

선모(72)씨는 '손수레' 대신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 폐지를 줍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 자신보다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 주울 것이 없어진다고. 한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8일 오후 3시 고물상 근처. 선모(73)씨는 자전거를 손수레 삼아 '폐지'를 팔기 위해 고물상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난달 폐지를 주워서 팔아본 경험이 있어서 선씨가 가져온 폐지 가격이 얼마 정도 나올지 대략 알고있었다. "왜 손수레를 안끌고 자전거를 이용하시냐"는 물음에 "아이고.. 그럼 나이든 노인들은 어떻게 온다요. 나는 젊어서 괜찮아요"라고 했다.

선씨는 '자전거'를 끌고 하루에도 수십번을 고물상에 간다. 73세의 나이지만 자신보다 더 거동이 불편한 윗사람을 위해 '손수레'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다 베풀면 돌아오는 법"이라며 "하루에 50원, 500원을 벌더라도 같이 행복을 나누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니겠냐"고 했다.

◆ 행복을 전하는 간호사가 '꿈'

간호학과 3학년 조현아(23)씨는 자신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웃음을 줬던 간호사들처럼. 자신도 행복을 전하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사진은 간호학과 실습 당시 모습이라고 했다.[사진=조현아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전남과학대 간호학과 조현아(23)씨는 어느덧 3학년이 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조씨도 '적성'보다는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생각하다보니 간호학과로 전공을 선택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도 '공무원' 준비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기 싫었단다.

하지만 의외(?)로 조씨는 간호학과가 적성에 맞았다고 했다. 실습 시간은 마치 진짜 간호사가 된 것 처럼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릴적 잦은 병치레로 병원에 자주 입원했지만 자신의 '딸', '동생' 같이 여겨주던 간호사들 덕분에 웃음을 잃지 않았었다.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되찾은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자신이 어릴적 간호사들에게 받았던 행복을 나누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꽃샘추위를 피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이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사진=백인혁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수습기자 시절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기사가 안된다. 그러나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고 배웠다. '기삿거리'란 흥미 있는 이야기, 새로운 소식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아도 직장·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카페에서 친구들과 나눌 법한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우리들의 '이웃' 한명 한명이 모두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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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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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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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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