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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탈리아에 전세기 2대 투입해 교민 570여명 귀국 지원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15:47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15:47

우한·일본·이란 이어 4번째 정부 전세기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2대를 직접 투입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는 당초 한인회를 중심으로 항공사와 직접 임시 항공편을 조율하려 했는데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주선하는 임시 항공편 형태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이 금치된 가운데 밀라노 거리가 텅 비었다. 2020. 03. 12.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교민 중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의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당국자는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혓다.

그는 전세기 투입 시점 등에 대해선 "관련 세부 사항은 계속 협의 중"이라며 "아직 계약하지 않았고 스케줄이 따로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직접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거주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을 위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를 투입했고, 전날 이란 교민을 전세기로 국내로 데려왔다.

정부는 국경 봉쇄가 이뤄진 중남미 지역에 머물고 있는 한국 여행객의 귀국 방안도 알아보고 있다.

페루에는 한국 여행객 177명 중 162명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어 외교부는 임시 항공편 지원을 위해 현지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페루 외교차관과 통화해 정부 차원의 각별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칠레에서는 공항에 우리 대사관 현장지원반이 나가있고, 아르헨티나도 대체 항공편을 찾기 위해 정부는 지원하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모로코에서도 항공편 중단으로 57명의 한국인 귀국 수요가 있어 모로코 정부와 협의해 조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두라스도 국경폐쇄로 한국인 17명이 출국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는 예외 인정을 위해 교섭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76명의 한국인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으며, 임시 항공편을 통해 멕시코시티로 이동한 뒤 한국으로 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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