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가 유럽 주요국에서 크게 늘어났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들어 있는 관을 장례 업체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이탈리아에서 하루 사이 사망자가 약 800명 급증해 사회 전반에 충격이 확산됐고,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아프리카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21일(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불과 하루 사이 793명 급증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가 총 4825명으로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인구 고령화가 단기간에 이탈리아에서 감염자 및 사망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지목한다.
스페인에서는 확진자가 하루 사이 5000명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가 1만9980명에 달했고, 사망자 역시 24시간 사이 1002명에서 1326으로 늘어났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53명 증가, 총 233명을 기록했고, 스위스의 확진자 수가 이날 6100명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25% 치솟았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상황도 악화일로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간다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앙골라에서도 첫 환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라고스와 아부자의 국제 공항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2만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556명이 코로나19로 생명을 잃었다. 쿠웨이트는 바이러스 확산을 진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전국적인 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등 이동 및 집결 제한이 각국으로 번지고 있다.
이 밖에 볼리비아 정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조치를 내린 한편 5월3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기로 했다. 새로운 대선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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