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객이 비용 부담, 리마서 인천행 항공료 내야 할 듯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페루 정부의 국경 봉쇄로 현지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 200여명이 이르면 26일(이하 현지시간)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23일 외교부와 주페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오는 26일 페루 리마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아에로멕시코의 임시 항공편이 마련됐다.
[데사과데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페루 접경지역인 볼리비아 데사과데로에 여행객들이 국경폐쇄로 발길이 묶였다. 페루 정부는 코로나19(COVID-19)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2020.03.17 |
임시 항공편은 오후2시 리마를 출발해 멕시코시티에서 경유한 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들과 코이카 봉사단원 등 200여명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이륙시간 등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고산지대인 쿠스코에 있는 국민들을 리마로 데려오기 위해 같은 날 오전 11시 별도의 항공편도 마련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통행증을 발급 받아 버스로 한국인들을 리마까지 수송할 예정이다.
임시 항공편 이륙 일정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페루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이 항공기 시간에 맞춰 리마까지 도착해야 한다. 대사관은 "한 사람도 이탈 없이 그대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야 한다는 책임 서약서를 페루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시 항공편 비용은 탑승객이 부담한다. 최종 탑승자 수에 따라 다르지만 쿠스코에서 리마로 가는 항공편은 400달러, 리마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약 377만원이 될 예정이다.
앞서 페루 정부는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국 내 이동을 차단했다. 육로와 항공 국경 모두 폐쇄했으며 귀국 목적의 이동만 허용했다. 한국 외에도 미국·영국 등이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의 페루 탈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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