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유지...전망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두산중공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이어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26일 한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두산중공업 기존 'BBB'로 유지하고 신용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2020.03.17 iamkym@newspim.com |
한신평은 작년 두산중공업의 영업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풍력발전과 가스터빈 사업 등이 단기간에 실적 저하를 보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신평은 그러면서 "두산중공업이 2019년 말 조정연결기준 차입규모가 5조9000억원으로 수익창출력 대비(총차입금/EBITDA) 12.2배에 달하는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가 1조2000억원 수준이고 금융기관 차입금의 단기상환부담 또한 높으나, 저하된 자금조달능력과 최근 금융시장의 확대된 변동성 등으로 대응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채권 중 올해 만기 도래 규모는 7220억원이다. 4997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오는 2022년 만기지만 발행한지 3년이 지나 투자자들이 풋옵션(조기상환권)을 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신평은 "빠른시일 내 대규모 재무구조 개선안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동사의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에 두산중공업이 계획 중인 재무구조 개선안의 진행과정 및 실행규모, 만기도래 차입금(우발채무 포함)에 대한 자금대응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25일 한신평은 두산중공업 BW를 하향검토 워치리스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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