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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이란, '최후의 보루' 이동금지령...사망 2000명 넘어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8:16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8:16

[두바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로 이미 피폐해진 경제 마비를 피하기 위해 최후까지 보루하던 이동 금지령을 결국 발동했다.

이란 정부는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 위축을 피하기 위해 그간 강제적 조치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당부했으나,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새해 연휴(노루즈)를 맞아 인구 대이동이 현실화되자 결국 강제적 조치에 나섰다.

마스크 쓰고 운전하는 이란 테헤란의 택시 기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코로나바이러스 국가대책본부는 26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 전역의 도시간 이동을 금지하고 휴교령과 모임 및 행사 금지령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2주 간의 새해 연휴(노루즈)를 맞아 친지 방문과 성지순례 등을 목적으로 거주 지역을 벗어난 국민은 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내려진 도시간 이동 금지령에 따라 시 경계를 진입하는 차량은 해당 도시의 거주지가 확인돼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직장이 다른 도시에 있는 시민에게는 별도의 통행증이 발급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노루즈 기념 여행과 축제 기간 군중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며 "도시 간 이동 제한과 야간 통행금지령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은 이동 금지령을 시행할 만한 경제적 여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 국민은 밖에서 일하지 못하면 단기간도 버틸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정부가 국민들의 생계를 지원할 정도의 재정 여력도 없어 전면적 이동금지령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6일 오후 5시 6분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7017명, 사망자는 2077명으로 집계됐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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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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