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가폭 5000억달러 상회...2008년 최대 기록의 2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준이 보유한 경기부양 수단과 관련해 '무제한의 화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최근 연준이 취한 정책들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통제되면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대출 (프로그램)에 관한 한 우리의 탄약은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차원에서 경제를 지원할 정책적 여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2주에 걸쳐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나아가 회사채까지 사들이는 조치를 시행했다. 이 뿐만 아니라 금융 기관에 대한 단기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통화스왑 대상국도 늘렸다.
파월 의장은 또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은) 신용이 제공돼야 함에도 제공받지 못하는 곳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가 개입해서 그렇게(신용이 제공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5조달러(약 6080조원)를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총 5조300억달러로, 한 주 전보다 5000억달러 이상 확대됐다. 이 같은 증가폭은 앞서 역대 최대였던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간 증가분의 2배에 달한다.
지난주 연준은 국채와 MBS를 3550억달러 어치 사들였다. 또 통화스왑 통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에 2000억여달러를 제공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