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24일(현지시간) 금 매수를 추천했다. 코로나19(COVID-19)로 경제와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진 현시점이 금을 사기에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진단이다.
골드바.[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프리 큐리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오랫동안 금이 마지막 통화 수단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우리가 지금 겪는 것처럼 정책 책임자들이 충격에 대응할 때 금은 화폐 가치의 추락에 대한 헤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최근 한 달간 2% 하락에 그치며 다른 자산들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같은 기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향후 12개월간 금의 목표가를 온스당 1800달러로 제시한 골드만은 전날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채권 매입 프로그램으로 최근 하락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악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 가격은 압박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한 점 역시 신흥시장에서 달러 부족 현상을 부추겼다. 골드만은 러시아가 금 순매도자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은 지난 2008년 연준의 양적 완화(QE) 발표가 금값에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사실도 상기했다. 보고서는 "우리는 지난주 금값이 안정되고 (월요일) 연준의 유동성 유입 기관 발표 이후 랠리를 펼치는 비슷한 패턴을 봤다"고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AX)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93.20달러, 약 6% 급등한 1660.8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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