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순천시는 27일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창업도시를 만들기 위한 '순천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후 창업보육센터 설립과 투자환경 조성으로 창업과 투자를 통해 창업아이디어와 지역경제가 선순환되는 창업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순천형 창업생태계 도면 [사진=순천시] 2020.03.27 jk2340@newspim.com |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제2회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는 적격 참가대상자 선발과 전문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참가대상은 3개월 이내에 순천시로 사업자등록이 가능한 전국의 예비창업자이다.
또 제1회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기획과 운영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창업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단은 4월까지 창업 아이디어의 발전과정 설계와 대회 운영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이 후 대행사 선정을 5월까지 완료하고 6월부터 11월까지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사업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창업연당'이라는 이름으로 창업지원시설을 설치했고 운영자를 선발하여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창업연당'에서는 창업경진대회와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선발된 창업팀에 대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교육과 멘토링, 투자자 연계를 지원하게 된다.
창업문화 형성을 위해 시민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킹 행사와 창업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업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시가 올해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한 '콘텐츠 산업 리쇼어링 프로젝트'에는 100명 모집에 3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지역에서 머무르며 일하고 싶어하는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순천형 창업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창업보육센터' 또한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역세권 도시재생구역 내에 건립될 지상 3층 규모의 센터는 관내 27개의 창업지원시설에 산재해 있는 창업자와 지원기관, 투자자와 창업기획자를 연계하게 된다.
4월까지 주민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까지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1층에는 시민과 예비창업자, 창업전문가가 교류하는 카페가 만들어지고 2층과 3층은 성장단계별 창업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를 위해 민간 거버넌스 구축 또한 진행된다. 시민과 관을 연계하는 중간지원조직 형태의 거버넌스는 4가지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창업지원정책의 발굴과 운영, 창업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서비스의 설계와 운영 그리고 창업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그것이다.
창업의 선진사례를 분석하고 지원사업을 평가하고 연구하는 역할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조직은 향후 (가칭)순천산업진흥원 설립의 바탕이 된다.
창업은 시장변화에 따른 예측불가능성으로 인해 행정의 속도가 적용되기 어려운 분야이다. 창업 5년 후의 생존율이 2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생태계 조성과 창업분야의 전문인력 활용을 위해 (가칭)순천산업진흥원을 발족할 계획이다.
창업보육센터의 설치와 운영, 지역특화산업의 육성과 국내외 판로개척 및 기업 브랜드화 지원을 담당하게 될 진흥원은 제도정비를 통해 2022년에 출범할 예정이다.
선순환 창업 투자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또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정부의 창업지원예산이 1조4000억원이 넘지만 대부분이 사업화지원에 편중돼 있어 투자회수를 통한 재투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시 또한 올해 창업지원금으로, 경진대회 선발팀에 한해 연간 1억원의 창업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일방적인 창업지원에서 벗어나 성장기업에서 회수된 투자금을 또 다른 창업기업에 재투자하는 창업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시의 출자를 통해 상법에 따른 주식회사 형태가 될 창업펀드는 제도정비를 거쳐 2022년에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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