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올 경우, 게임 개발 '타격'
미루던 해외 미팅 '화상회의'로 진행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게임업체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재택근무가 벌써 5주를 지나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특히 게임 개발 및 업데이트 등이 수시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투안드레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브라질 여성이 집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대응으로 봉쇄령을 내리자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다. 2020.03.26 |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넷마블·펄어비스·스마일게이트·위메이드·컴투스·게임빌·라인게임즈 등은 다음달 3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부서별 2개조로 나눠 일부는 재택,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하는 순환근무를 진행한다.
웹젠은 다음달 1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NHN은 월, 목요일을 협업데이로 지정해 회사에 출근하도록 하고 나머지 요일엔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임산부 및 교육기관 및 개학 연기 등으로 재택이 필요한 임직원은 재택 근무를,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차를 두고 출퇴근을 하는 출퇴근 시차제와 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단축 근무를 적용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각종 비즈니스 미팅은 온라인 화상회의로 변경됐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월만 해도 해외 게임 업계 관계자와의 미팅을 일단 미루자는 모양새였지만, 온라인 미팅을 통해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화상회의를 통해 미팅을 진행하고 있어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일단 재택근무 형태로 차질없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당사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규 게임 론칭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면 당사의 사업계획 및 게임 개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지속적인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