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물량 중 600t,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지원
공공기관 급식용으로 대체 출하시 차액 보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온라인 개학에 따른 학교 급식 중단으로 납품 농가의 피해가 예상되자 대체 판로 지원에 나섰다.
저장기간이 짧아 피해 가능성이 높은 물량 812톤(t)에 대해서는 할인 판매를 유도하고, 이를 공공기관 등 급식용으로 되팔 경우 일반 농산물과의 차액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및 등교 중지에 따른 학교 급식 중단에 대응해 4월 한 달치 피해물량(812톤) 전량의 판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1.09 rai@newspim.com |
그간 농식품부는 3월 초부터 개학이 연기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할인 판매를 지원해왔으며, 3월에는 피해 물량의 73%에 해당하는 농산물 592t의 판로를 확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개교 일정이 또 늦춰지자 농식품부는 추가 피해 가능성이 높은 물량 812t에 대해서도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130개 지역사무소에 설치한 판로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인증농가를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피해물량 중 600t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20%)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가 이달 초부터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할인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농협 등에서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공공기관 등 급식용으로 대체해 출하할 경우 농식품부에서 한시적으로 차액(20% 내외)을 보전해 공공급식으로의 공급을 유도할 방침이다.
나머지 212t에 대해서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캠페인을 확대 운영해 전량 판매를 지원한다.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공동구매 캠페인을 전체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상으로 확대하고, 꾸러미 공동구매 추진 시 배송비와 포장비도 지원한다.
아울러 장기 저장으로 품질이 떨어져 피해가 우려되는 물량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대책을 검토하고, 공급 비중이 높은 품목 중 경작 기간이 2개월 내외로 짧은 품목에 대해서는 생산자 단체와 생산을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학교 급식 중단에 대응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친환경 급식농가의 판로확보를 지원하여 약 600톤의 피해물량을 해소했다"며 "앞으로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피해 물량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판매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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