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미 달러화와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글로벌 달러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과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월말 리밸런싱을 반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677%로 전장 대비 4.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9bp 하락한 1.324%를 기록했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은 1.5bp 상승한 0.246%를 기록했다.
달러는 연준이 미 국채를 담보로 달러화를 공급하는 레포 거래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99.042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1027달러로 0.17% 하락했다. 일본 엔화에 대해서 달러화는 달러당 107.55엔에 거래되며 0.23%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전 장에서는 분기말, 일본 기업들의 회계연도 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달러 수요가 늘었으나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나며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다.
스코티아뱅크의 수석 외환 전략가 숀 오스본은 "연준에서 들어오는 공급 때문에 달러화가 현재로서는 큰 폭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초 전세계 금융 시장에서 나타난 매도세가 달러 강세를 촉발하면서 달러인덱스는 102.99까지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다음 분기의 급격한 경기 침체를 대비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조 마남보는 "지금까지 연준의 조치가 달러 강세를 달래기에 가장 근접했지만 2분기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한 달러 보유 욕구는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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