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출신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는 최초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시가 공석이던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김상범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임명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김상범 신임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1일 오전 9시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신임 사장 [사진=서울시] |
김 신임 사장은 건국대 행정학과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원 경제학과, 서울시립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서울시에서는 교통국장, 도시교통본부장,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서울교통공사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김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능력과 정책수행 능력을 검증받았다. 시의회는 청문회가 끝난 뒤 그를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데 동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직원들이 방역활동과 같은 당면 업무에 집중하게끔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는다.
김 사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라는 국가적 난관 속에서 서울교통공사 사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가능한 경영구조를 만들고 공사 내·외부 갈등을 조화롭게 풀어나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상범 신임 사장이 오랜 기간 공직 생활에서 쌓아온 경험을 살려 공사의 현안인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만성적 운영 적자, 노사관계 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이라며 "1000만 서울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을 이끌어갈 주도적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김태호 전 사장이 KT 차기 회장에 응모하기 위해 지난해 말 물러난 후 3개월간 공석이었다. 그동안 최정균 안전관리본부장이 사장직무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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