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연이은 지분 매각으로 2조원 현금 확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처분한다. 거래 성사시 최대 6000억원 이상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이후 테마섹의 자회사 아이온인베스트먼트가 셀트리온 지분 257만주(1.9%), 셀트리온헬스케어 221만주(1.5%)의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의 할인율은 이날 종가(19만8000원)보다 8.0~9.8%,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종가(7만9000원)보다 7.0~8.8%로 책정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블록딜 실무를 맡는다.
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
앞서 테마섹은 국내 투자자들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소하게 여겨 투자를 꺼릴 당시부터 셀트리온에 자금을 투입했다.
2010년 유상증자에 참여해 셀트리온 1223만주를 2079억원에, 2013년 6월에는 3차례 장외매수로 442만주를 1495억원에 사들였다. 또 2011년 우선상환주 매입 방식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으로 현금 총 2조원 가량을 확보했다.
2018년 3월 셀트리온 1.8%, 셀트리온헬스케어 2.1%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았다. 뒤이어 그해 10월 셀트리온 보유지분 2.7%를 블록딜로 매각했으며,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1.12%를 장내매도했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테마섹은 최대 6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남은 지분은 셀트리온 약 7.6%,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7.9%가 된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