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과 국채 보유분을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산정 제외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대형 은행에 적용 중인 레버리지 규정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은행들은 연준에 예치한 자금과 미국 국채 보유분을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산정에서 제외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내년 3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조치의 실행 배경에 대해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국채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은행의 신용 제공 능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어 "국채 시장의 유동성 환경은 급격히 악화됐고, 금융기관의 준비금 수준은 고객들의 예금이 상당액 들어온 탓에 늘어났다"며 "대차대조표 증가에 수반되는 규제적 제한은 가계와 기업에 신용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의 능력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LR은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후 도입된 것으로, 총 연결자산이 2500억달러(약 310조2000억원)를 초과하는 대형 금융기관이 대상이다. 은행들은 규정에 따라 늘어나는 자산과 비례해 추가 자본을 보유해야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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