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일 종로 통인시장 앞에서 선거유세
"민주주의 기본은 공정한 선거…부정선거 용납 못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일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책임을 질 생각은 안하고 코로나19 탓만 하는 '남 탓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구 효자동 통인시장 앞에서 첫 선거유세를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경제가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지표는 계속 나빠지는 건가"라며 "실업률은 높아지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alwaysame@newspim.com |
황 대표는 "경제가 무너진 이유가 코로나 때문인가"라며 "지난해 10월 문 정부에 실정을 폭로하고 규탄하고 싸워서 이기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경제는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코로나19 사태라 하더라도, 아무리 총선을 앞두고 있어도 경제는 지켜야 할 것 아닌가"라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핵심인 상임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민주주의 기본은 공정한 선거다. 그런데 부정선거를 꿈꾸는 이 정권을 그냥 놔둬서는 안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선관위, 법원, 지자체까지 다 장악해서 국민들 혈세로 돈을 뿌리며 부정선거를 계획한다"며 "민주주의 기본은 공정한 선거"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끌어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살아있는 정권에 칼을 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정권은 듣도보도 못한 공수처법을 만들어 우리 국민들을 억압하려고 한다. 대통령 마음대로 수사를 하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경제와 삼권분립이 무너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국민의 뜻에 반하는 거꾸로 정권, 거짓 정권, 위선 정권"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정말 꿈꾸던 자유민주국가 시장경제로 잘 살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드디어 이 정권을 바꿀 기회가 왔다. 4월 15일까지 2주 동안의 대장정을 통해 문 정권을 규탄하고 독주를 막아내야 한다"며 "제가 종로에서 앞장서겠다. 국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골목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02 alwaysame@newspim.com |
황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유세가 시작된 이날 이른 새벽부터 선거유세에 나섰다. 종로구 누상동에 위치함 인왕교통을 들러 '종로 09번' 마을버스를 직접 탑승해 승객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에는 통인시장을 방문해 장사준비를 하는 상인들과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YTN '당당당' 인터뷰에 참여한 황 대표는 '직접 후보로 나온 선거는 이번이 처음인데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나'라는 질문에 "바라보는 것도 어려웠는데 실제로 뛰어드니까 몇 배는 더 힘든 것 같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또 새로운 힘을 내게 된다. 둘 다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저는 처음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위해 종로에 나온 것"이라며 "제가 경쟁해야 할 상대, 극복해야 될 상대는 청와대와 문재인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약세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상대 후보는 일찍 출마했지만 저는 늦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나라를 망가뜨린 그런 정권을 찍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저희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을 몇 석까지 예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의석을 수도권에서 확보해 과반 이상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을 위해 지난번 공천 과정에서 뼈아픈 혁신을 이뤘다. 국민들께서 그런 모습을 보셨으니 판단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고, 무너져가는 민생을 살리고, 또 도탄에 빠져있는 국민들을 살리기 위해서 반드시 다수당이 돼야 한다"며 "지금 국회에서 만들어진 악법들이 많이 있다. 이런 것들을 정상화하려면 우리가 과반을 얻어야 되고 국민들께서도 이런 상황을 잘 아신다. 우리는 압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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