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가족 꾸러미' 지원 사업을 전남도교육청과 협업해 도내 26만여 명의 학생 가정에 공급한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 사업을 친환경농산물 가족 꾸러미 사업으로 대체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104억원을 긴급 투입해 집행할 방침이다.
전남도 청사 [사진=뉴스핌DB] |
이번 사업은 전국 초중고교 개학일의 4차례 연기와 선별적 온라인 개학, 기약 없는 오프라인 개학 등으로 학교급식이 40여 일 이상 지속 중단됨에 따라 위기에 빠진 학생들과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협의해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가족 꾸러미 사업은 전남도내 어린이집을 비롯 유치원, 초·중·고·특수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곡류, 채소류, 과일류 등 전남산 친환경농산물 식재료로 구성한 학생 1인당 4만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로 공급한다.
다만 어린이집, 유치원은 학부모 부담 분을 제외한 도비와 시군비 보조금만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1인당 2만 4000원 이내의 꾸러미로 공급된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품목은 각 시군 학교급식지원 심의회에서 결정되며, 학교는 학부모동의 절차를 거쳐 학생 주소지를 시군에 제공하고, 시군 57개 공급업체는 꾸러미를 제작해 각 학생 가정으로 배송하게 된다.
전남도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학교 오프라인 개학이 5월까지 연장될 경우 추가 공급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대상은 학교공급용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농가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은 곡류 8499톤, 과일류 1232톤, 채소류 3905톤 등 총 8499톤이 공급 지원됐으나, 올해 공급 실적이 전무한 실정으로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가 파산 위기에 처해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으로 학생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고 생산농가들은 판로를 확보할 수 있어 농가소득에 보탬이 돼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보고, 한시적이지만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가족 꾸러미사업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학교급식이 중단된 기간 동안에 양배추, 대파 등 저장성이 낮고 판로확보가 시급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서도 우선 소비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적 재난시기에 전국 최초로 시도한 친환경농산물 가족꾸러미 사업이 코로나19 극복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한다"며 "전남이 전국의 시범 모델이 돼 국책사업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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