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코로나19 여파 등 원인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청권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6.3% 감소했다. 특히 충청권 중 대전시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의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됐다고 6일 밝혔다.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금강유역환경청은 광역대응반을 구성·운영해 미세먼지 배출 '핫스팟'지역(천안·당진 등 충남 서북부 7개 시·군)을 선정·관리해 왔다.
이를 통해 주요 산단(아산 고대·부곡지구 등) 특별점검 등을 실시해 고농도 미세먼지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6대 특·광역시 대상 공공부문 차량 2부제, 석탄발전소 상한제약, 불법소각 예방을 위한 홍보·단속 등 계절관리제 주요 이행과제를 민간·사업장 등과 함께 협력해 추진했다.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사진=금강유역환경청] |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충청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8㎛/㎥로 측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측정한 38㎛/㎥보다 26.3% 감소한 수치다.
대전시의 경우 약 32%(△9㎛/㎥) 감소해 전국에서 세 번째, 충청권 중에서 가장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44㎛/㎥에서 24㎛/㎥로 감소(45.5%, △20㎛/㎥)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역시 101회에서 39회로 62회(61.4%) 줄었다.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중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은 민·관의 노력과 함께 기상여건(강수량, 돌풍일수 증가 등)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활동 축소도 일정 부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박하준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충청권은 전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대기환경개선의 필요가 큰 곳"이라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조기 정착, 주요 기업들과 자발적 협약 체결 및 첨단장비(드론 등)를 활용한 점검 확대 등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