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일본 항공업계가 정부에 2조엔(약 22조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의 항공회사들로 이루어진 정기항공협회는 정부가 보증을 서 민간 금융기관으로부터 무담보로 돈을 빌리는 무담보 차입과 항공사용료 및 세금 납부 유예 등 총 2조엔 규모의 지원책을 요구했다.
항공업계가 긴급 지원책을 요구한 이유는 항공 수요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이다. 협회에 따르면 항공 회사들의 2~5월 매출 감소액은 합계 5000억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나아가 코로나19 수습에 시간이 걸리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매출 감소폭은 2조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공 업계는 인건비나 리스 비용 등 고정비용 부담이 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심각한 자금난에 빠져 있다.
항공 수요 감소는 국제선뿐만 아니라 국내선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ANA(전일본공수)는 이달 28일까지 국내선 48개 노선 1742편을 대상으로 운휴 또는 감편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발표한 것과 합치면 이 기간 내의 운휴·감편 규모는 77개 노선 5629편에 달한다.
항공 업계의 긴급 지원 요구는 7일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긴급경제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ANA항공 소속 비행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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