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시장 회복세 반갑지만...두산인프라·현대건기 전망 '온도차'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09:02

중국시장 비중 높은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반등 기대감
현대건기, '코로나19 확산' 인도시장 회복 관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중국 건설기계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업체들의 매출 반등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중국 매출 비율 차이,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두 업체의 실적 회복 속도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19년 중국 굴삭기 시장 업체 점유율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2020.04.06 iamkym@newspim.com

◆ 중국시장 회복세...4~5월 성수기 기대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2월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부진을 겪던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달에는 전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 제조업이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어서다. 지난 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역대 최저치인 35.7을 기록한 직후 크게 반등한 것으로, 제조업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굴착기 시장 역시 2월까지는 누계 판매 1만4000여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규모로 줄었으나, 3월 한 달 간 4만 대를 웃돌며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중국 동북지역 지린성에 위치한 대형 인프라건설 업체 2곳에서 22t급 중형 굴착기 32대를 수주하는 등 실적 반등을 시작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 달 중순부터 시장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회복됐으며, 이달 들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고객들의 구매 관련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걱정했던 것 보다는 중국시장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4~5월 성수기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독일 한 전시회 참가 모습 [사진=두산인프라코어]

◆ 날개 단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 인도시장 코로나19 진정 '관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선진시장이나 신흥시장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 회복에 따른 반등 효과도 상대적으로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 내 굴삭기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 점유율은 7.3%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 또한 중국 매출 비중이 25%가량으로 단일 국가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도 3.5%로 8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최근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하며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인도 정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 달 25일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현대건설기계 인도 법인 공장도 오는 15일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인도시장 공략을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세웠던 현대건설기계의 계획도 다소 틀어지게 된 셈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1~2월 인도시장에서 판매량은 전년대비 늘었지만 3월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중국과 함께 매출 주력 단일 국가인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3월부터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폭이 가장 빠르고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보다 중국시장 비중이 낮은 반면 인도시장 비중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회복이 느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