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매출 직격탄 속 가전 매출 유일하게 반등
가전 장르 34.4% 신장, 결혼 적령기 2030 매출비중 40%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들어 혼수 가전 수요가 늘면서 오랜만에 웃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2.8%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가전 매출이 빠르게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0.04.07 nrd8120@newspim.com |
실제 지난달 1~15일까지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떨어졌지만,같은달 16~31일까지 실적은34.4%로 큰 폭으로 신장했다.
이 같은 가전 매출 상승세는 최근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전 마련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식은 미뤄도 신혼집 계약은 연기할 수 없어 미리 혼수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16~31일까지 가전 장르의 연령별 매출 비중은 예비 신혼부부가 다수 포함된 2030세대가 전체의 40%를 넘게 차지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의 경우 대개 결혼식 3~4개월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입주와 혼수장만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4~5월에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입성을 앞뒀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품 구매는 결혼식과 달리 예정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대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가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TV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40~55인치의 중형급 TV를 찾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대형 TV를 찾는 수요가 점점 늘어 지난달에는 65인치 이상 크기의 초대형 TV가 TV 전체 매출의 70%에 달했다.
특히 크기 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TV와 QLE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사양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 신세계 강남점 일부 브랜드의 경우 지난달 프리미엄 TV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넘는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생활장르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진행하고 가전은 물론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생활장르 제품을 선보인다.
사은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행사 기간 모든 주말(이달 10~12일, 17~19일)에는 씨티·삼성·신한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한다. 단 식품 장르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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