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21대 국회는 국민이 편안하게 싸움 좀 안했으면..." 당부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대전시 사전투표장이 붐비고 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4월 15일 투표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좀 더 한산한 사전투표 기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11시 기준 대전시 사전선거투표율은 3.76%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첫 시작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역대 최대 투표율이다.
같은 기준으로 보면 2014년 지방선거 1.69%,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1.77%, 2018년 지방선거 2.76%,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3.7%의 투표율을 보였다.
[대전=뉴스핌] 이원빈 기자 = 10일 대전시 대덕구청 청렴관 입구에 사전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이 1m 간격을 두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0.04.10 dnjsqls5080@newspim.com |
이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대전시청과 대덕구청을 찾은 시민들은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손을 소독한 뒤 장갑을 꼈다. 1m 거리두기를 위해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덜기 위해 오는 15일 투표일 전에 나왔다고 했으며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양승관(39, 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인파가 몰리지 않는 사전투표일에 나왔다. 또 15일 투표일에 시간이 안 날 수도 있을 것 같아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코로나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황금자(77, 여)씨는 "(코로나19) 부담이 있는데 사전투표는 여유가 있어 나오게 됐다"며 "국민이 편안하게 국회에서 싸움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강병주(75, 남)씨는 "15일 투표일에는 일이 있어서 사전 투표하러 왔다"며 "누가 당선되든 지역발전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사전 투표하러 온 김주한, 유윤선 씨는 "21대 국회에서는 빈부격차로 인한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당선자들이 바르고 책임감 있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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