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정이율 인하 앞서 공격적 마케팅효과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명보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3월 실적에서 예상보다 10~20% 나은 성과를 거두면서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3월 절판효과 등을 통해 호조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20.04.13 Q2kim@newspim.com |
한화생명은 지난해 1146억원, 전년 대비 68% 급감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적 부진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한화생명은 4월 1일 자로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하기로 하고 지난달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고,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0~20%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초회보험료(계약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월 평균 436억 6800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 3월에 이보다 44~87억원을 더 많이 벌어들인 셈이다.
한 보험대리점(GA) 관계자는 "실제로 한화생명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절판 마케팅을 펼친데다가 판매 관련 푸쉬도 이뤄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에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2월과 달리 확산세가 주춤했던 3월에는 고객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으며 보험 해약 건수와 보험약관대출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어느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며 "확산세가 가파르던 2월과 달리 3월 들어서는 예상 밖으로 보험 해약이 진정되면서 나가는 돈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약관대출 상환도 오히려 늘어나고 있어 고객분들이 위기 상황에서 안정세로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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