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서유럽 최대 산유국인 노르웨이가 곧 산유량 감축 여부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OPEC+의 감산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향으로 풀이된다.
티나 브루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OPEC+의 합의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노르웨이는 조만간 감산에 대해 독자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OPEC+는 5~6월 두 달 동안 산유량을 일일 97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OPEC+는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노르웨이 등 OPEC+ 외 산유국들이 추가로 일일 500만배럴의 감산을 부담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브루 장관은 "(OPEC+의 합의는) 향후 1년 간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루 장관은 10일 열린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 화상회의에서 "OPEC+ 감산 합의가 이행된다는 조건 하에 노르웨이도 독자적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르웨이 산유량은 지난 2월 기준 일일 175만배럴로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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