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 같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13일(현지시간) 미국내 코로나19(COVID-19) 최대 발원지인 뉴욕주의 상황이 최악은 지나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일 정례 브리핑을 하며 철저한 대응을 강조해온 쿠오모 주지사가 이같은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나는 우리가 계속 현명하게 있다면 최악은 지난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정상화의 길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주와 뉴욕시의 피해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하루 동안 사망자가 671명이며 이에 따른 누적 사망자는 1만56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주의 사망자가 2천753명이었음을 환기하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주지하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3.08 mj72284@newspim.com |
다만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주의 신규 사망자와 입원환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지난 주 내내 하루 700명을 훌쩍 넘겼다. 지난 12일에 발표된 발표된 사망자도 779명에 달했지만 13일에는 600명 대로 떨어졌다.
이날 신규 입원 환자도 1천958명에 달했지만, 지난 2주일 동안 가장 적은 수라는 점에서 그나마 희망적이었다. NYT는 지난 3일간의 평균 입원환자 증가율도 85명에 그쳐서 코로나19 사태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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