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넷플릭스 "망 이용료 못 낸다" SKB에 소제기…법정行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5:05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15:05

넷플릭스 소 제기로 방통위측 망 이용료 재정절차 중단될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인터넷(IP)TV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사이 망 이용료 갈등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진행 중인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이용대가 재정안' 절차는 중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통위는 빠르면 오늘 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지난 13일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내용은 넷플릭스가 트래픽과 관련해 망 운용 및 증설, 이용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트래픽 관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공동관리 의무를 져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1년간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에 9차례 망 사용료 협상을 요청한 이유다.

[서울·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5 photo@newspim.com

하지만 넷플릭스는 트래픽 관리를 위한 전용캐시서버(OCA)를 무상설치해 관리하는 '오픈 커넥트' 방식을 제시하며 망 사용료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오픈 커넥트 방식이 ISP는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빠르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윈윈 방안'이라는 것이다. 

결국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방통위에 재정신청을 냈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께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법정대리인으로부터 각각 최종 반박자료를 받고 이제까지 양 측의 법정대리인과 총 세 차례의 대면회의를 했다. 대면회의 과정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넷플릭스 본사와 화상회의를 하는 방안도 언급됐다.

하지만 이 문제가 소송으로 비화되면서 방통위가 진행 중인 재정절차는 중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넷플릭스 본사와 화상회의를 추진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 넷플릭스가 소를 제기했다는 것은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강력히 표현하는 선제적 액션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한쪽 당사자의 소가 제기되고 소송취지와 재정취지가 같으면 법적 강제력이 없는 재정절차는 중지해야 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소송과 관련된 문서를 전달받았고, 소송취지와 재정취지가 전반적으로 유사하나 살펴볼 부분이 있어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중 재정절차 중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전 세계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는 물론 앞서 LG유플러스, LG헬로, 딜라이브와도 오픈 커넥트 서비스로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SK브로드밴드에도 수 차례에 걸쳐 협력을 제안했지만 부득이 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와 공동의 소비자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협력방안도 지속 제안할 것"이라며 "ISP파트너와 공동의 고객들에게 높은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를 포함한 모든 ISP파트너와의 협의를 지금처럼 투명하고 열린 방식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 측은 "넷플릭스의 급증하는 트래픽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법원으로부터 소장이 전달되면 이를 검토해 후속 대응방안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