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지시했다고 밝히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그럴 때가 아니다"(not the time)라며 단결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2020.02.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은 WHO 운영 자원을 줄이거나 코로나19와 싸우는 그 어떠한 인도적 지원 단체의 운영 자원을 삭감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국제사회과 단결해 함께 바이러스 확산을 멈춰야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문제를 잘못 대응하고 중국 편향성 등으로 실체를 은폐한데 있어 WHO가 어떤 책임이 있는지 앞으로의 자금지원 문제를 놓고 재검토하라고 담당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WHO가 중국으로부터 나오는 보고들에 대해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코로나19가 보다 더 억제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조장함으로써 보다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은 4200만 달러를 지출하고 우리는 4억5000만 달러를 지출한다. 그런데 모든 것은 중국의 방식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옳지 않다"며 WHO의 중국 편향성을 거듭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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