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7명 당선...시야 넓히면 지원군 더 존재
기존 통합당 지도부 대거 낙선...정계 개편 불가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하면서 '유승민 등판설'이 솔솔 새어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상대적으로 유승민계 후보들이 상당수 살아남으면서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유승민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종로구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유승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0.04.12 alwaysame@newspim.com |
구체적으로 강대식(대구 동을)·김웅(서울 송파갑)·김희국(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류성걸(대구 동갑)·유의동(경기 평택을)·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후보 등 7명이 당선됐다.
물론 구상찬(서울 강서갑)·오신환(서울 관악을)·이준석(서울 노원병)·이혜훈(서울 동대문을)·지상욱(서울 중·성동을) 후보 등이 낙선한 점은 뼈아프지만 시야를 넓히면 지원군은 존재한다.
우선 새로운보수당 시절 한솥밥을 먹다가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긴 정운천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직접적으로 유승민계라 불리지는 않지만 과거 바른정당에서 함께 한 박성중(서울 서초을)·신원식(비례)·장제원(부산 사상구)·주호영(대구 수성갑) 후보 등이 유 의원에게 다시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유 의원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권영세(서울 용산구)·김상훈(대구 서구) 후보 등이 측면지원 해줄 수도 있다는 전망 역시 나온다.
통합당은 총선 참패로 당분간 격동의 시기를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불과 2년 뒤 대선과 지방선거가 동시에 열리는 만큼 당내 쇄신 압박은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오세훈(서울 광진을), 나경원(서울 동작을),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후보 등 기존 주요 인사들이 대거 고배를 마시며 비상등이 켜졌다.
결국 당을 추스려야 할 '큰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유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조차 기존 통합당 지도부를 비판해왔던 만큼 무너진 통합당을 살릴 적임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유 의원은 그동안 총선 이후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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