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세계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에 반등하고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이번주 하락세의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한 재무부 국채 매입 규모가 대폭 줄어든 점도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이 됐다. 연준은 다음주 국채 매입 규모를 하루 평균 150억달러인 750억달러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주 일 평균 300억달러의 절반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643%로 2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0.202%로 1.7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1.265%로 4.7bp 상승했다.
코로나19 후보 치료제로 임상실험 중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에 투자 심리가 고무됐다.
전문가들은 치료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이나 길리어드가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은 위험 선호 심리를 끌어올렸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州) 및 지방정부를 위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완화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 단계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은 구체성이 부족하고 최종 결정을 주 정부에 맡겼다는 사실에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1분기 경제가 마이너스(-) 6.8% 성장하고 소매판매가 19% 감소하면서 코로나19의 경제 피해를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봉쇄조치 해제와 경제 회복의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주는 시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정도의 희망을 줬다"며 "그러나 경제에 대한 기대도 마찬가지라고 말할 순 없으며 우리 의견은 여전히 견고한 하락세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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