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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 추진...펀드이관 등 수습

기사입력 : 2020년04월19일 20:45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08:03

운용사 형태 배드뱅크 설립키로
20일 참여여부·자본금 규모 등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중단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 설립에 나선다. 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으로, 운용사 형태의 배드뱅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고=라임자산운용]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라임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KB증권 등 19개 판매사는 회의를 열고, 배드뱅크 설립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르면 20일(내일) 판매사협의체를 중심으로 배드뱅크 설립 참여 여부와 자본금 규모, 펀드 이관 범위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판매사 한 관계자는 "주요 판매사 등에서 배드뱅크 설립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본금이나 펀드 이관 규모에 대해선 추후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드뱅크 설립이 완료되면, 금융감독원은 라임운용의 운용사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운용이 퇴출 절차를 밟게 되는 셈이다.

라임운용의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테티스 2호, 플루토 FI D-1호,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1호 등 모펀드 4개, 자펀드 173개 등 환매 중단된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배드 뱅크로 이관될 예정이다.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 논의는 코스닥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의 라임 연루 사건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운용이 올해 초 환매중단 펀드에서 고객 투자금 195억원을 빼 스타모빌리티 횡령 사건에 추가로 돈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판매사 측의 우려가 커진 상태다.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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