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참여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세계경제가 크게 뒷걸음칠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가 국내 수출입기업을 만나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21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컨퍼런스센터에서 김용범 1차관 주재로 국내 수출입기업의 재무담당 고위급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포스코, SK이노베이션, LG디스플레이 등 기업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수출입기업 재무담당 고위급 임원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21 photo@newspim.com |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들은 잇따라 세계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로 예상했으며, WTO도 올해 세계무역량이 전년대비 13%~3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에 전례없는 대규모 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급망 충격과 대외수요 급감으로 우리 수출에 대한 부정적 파급영향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피해업종별 지원대책, 수출입기업 금융지원, 외화유동성 공급 등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책은행·금융기관·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 측 참석자들은 3월 중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심화되며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조치를 실시하면서 애로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자금사정이 양호하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과 해외 각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인한 해외 현지 생산과 영업활동의 어려움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은행들의 대(對)기업 여신한도 및 장기물 공급 확대 등 자금운용의 탄력성과 예측가능성 제고 필요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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