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보직 해임…해군 "혐의 있어 군사경찰 수사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군 대형 함정에서 함장이 여군 부하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군 군사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의 한 대형 함정 A대령은 최근 함내에서 면담 중 여군 부하의 무릎 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대령은 여군이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성추행을 다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로고 [사진=해군 공식 페이스북] |
여군은 지난 17일 이 사실을 상부해 보고했다. 이에 해군은 현재 A대령을 보직해임하고 '강제추행' 혐의로 수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수사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최근 군에서는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군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달 중순에는 육군 부사관 4명이 술을 마시고 장교 숙소를 찾아가 특정 신체 부위를 부여잡는 등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이 제기돼 한 군사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일이 있었다. 장교는 부사관의 상관으로, 위관급 장교로 알려졌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부사관들은 군형법에 따라 강제추행죄는 물론 상관모욕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사관 측은 현재 '친근감을 표시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이에 대해 "군사경찰에서 수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