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군 초계기·공군 정찰기 이어 22일 또 정찰기
美, 北 동향 감시한 듯…청와대·軍 "특이동향은 없어"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로 국제사회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미군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반도 수도권 상공에서 포착됐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22일 오후 "미국 공군의 정찰기인 RC-135W(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22일 오후 "미국 공군의 정찰기인 RC-135W(리벳조인트)가 한반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에어크래프트 스폿] |
리벳 조인트는 미국 공군의 신호정보수집 정찰기로, 적의 신호 정보, 전자정보 및 통신정보를 파악해 적의 위치와 활동을 감시한다.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 빈도가 가장 높은 미국의 정찰 자산 중 하나다.
전날에는 정찰기 2대가 동시에 포착되기도 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전날 새벽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인 P-3C(오라이온)와 미국 공군의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조인트 스타즈)가 한반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오라이온은 일명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다. 음파탐지기부표 등으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고 대함미사일, 어뢰 등으로 요격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인트 스타즈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를 통해 250km 밖의 지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군의 핵심 정찰 자산으로, 최대 10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한 번에 100만㎢ 지역을 훑으면서 표적 6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이들 정찰기의 정확한 비행 시간과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김정은 위원장의 중태설이 불거진 것을 고려할 때 미국이 북한에서 특이동향이 있는지 감시하기 위해 정찰기를 연이어 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와 군 당국 등은 북한에서 별다른 특이동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도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suyoung0710@newspim.com